이 과정에서 회사설립 초기에 미미하던 실적이 크게 뛰었고, 회사지분 40%를 가진 데다 제품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별도로 받는 송 교수 부부에게 약 200억원 가치의 재산이 돌아오게 된 것이다. 현 시점에서 그의 자택과 부동산 등 40여억원을 합치면 200억원을 훌쩍 넘는 돈이 사회에 환원되는 셈이다.
앞으로도 몇 백억으로 불어날지 알 수 없자 송 교수는 사회환원에 관한 3가지 원칙을 최근 세웠다. ‘첫째 심장병 연구에 쓸 것, 둘째 소외된 노인들의 복지를 위해 쓸 것, 셋째 버려진 고아들을 위해 쓸 것’이다. 그는 이런 내용으로 유언장 공증을 다시 받을 예정이다.
그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결심한 데는 2002년 즈음 읽은 유한양행 창업자 고(故) 유일한 박사의 전기가 큰 역할을 했다. “기업이 번 돈은 사회로 돌려줘야 한다는 유일한 박사의 정신에 크게 감동 받았죠. 의사가 돈을 벌 수는 있지만 그 돈은 사회를 위해 쓰여져야 한다고 봐요.”
재산 많은 노인 환자의 심장 수술을 앞둔 상태에서 자식들끼리 재산 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결심을 더욱 굳혔다고 그는 전했다. 아들 준영(28·중앙대의대 의학과 3년)씨와 딸 윤주(26·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인턴)씨도 부모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고 한다.
현재 전 세계 심장 판막 시장은 1조5000여억원. 그의 제품이 5년 내에 세계 시장의 33%를 확보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그는 “우리 회사를 외국에 팔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국 브랜드로 승부해서 세계 시장을 석권하면 나중에 사회에 환원되는 돈이 더 많아지는 것 아닙니까. 그때까지 열심히 일해야죠”라고 했다.
송명근 교수는
심장 수술 분야의 ‘신기록 제조기’로 정평이 나있다. 1988년 국내 최초로 뇌사자의 판막을 심장병 환자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했고, 1992년에는 심장 이식 수술을, 1997년에는 보조 인공심장 이식 수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냈다. 지금까지 8000여건의 심장수술을 했다. 올해 10월 18년 동안 몸담았던 서울아산병원을 접고 건국대병원에 ‘병원장급 스타 의사’ 케이스로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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