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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막에서 돌아와 사랑을 말하다/고은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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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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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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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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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수님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교만할 때는 그 시간이 그렇게 지루하고 힘들었는데 입으로 고백하고 성경공부를 하는 동안에 어느 순간부터 저도 모르게 그 속에 빨려 들게 되었습니다. 성경공부 시간이 기쁘고, 찬송을 부르면 눈물이 났습니다. 이런 모습을 제 스스로 발견하면서 너무나도 놀랐습니다. | |
박노해 시인의 ‘길 잃은 날의 지혜’처럼 95년 기독교 방송의 간판 프로인 ‘새롭게 하소서’를 그만두고 작지만 소중한 일을 하고 싶어 언론이나 많은 사람들 앞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고은아 권사가 10년 만에 모습을 보여줬다. 큰 것과 대단한 것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고은아 권사는 작지만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예수님의 마음처럼 소중한 ‘생명철학’을 실천하고 싶었다.
“그렇게 살지도 못하면서 입으로만 신앙생활을 하는 것 같아서 싫었습니다. 그때부터 입으로만 살지 말자고 결심을 했습니다. 안 보이는 곳에서,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곳에서, 예수님을 닮아가고 싶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예수님을 믿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었습니다.” 고은아 권사는 사람의 인기를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주시는 생명을 바라보면서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고 싶었다. 작은 것에도 아파하고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사람이고 싶었다. 고은아 권사는 이런 삶이 예수님을 닮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지금까지 이렇게 별 탈 없이 예수님을 믿으시면 됩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나를 이 자리까지 이끌어주셨던 주님, 예수님, 그 분 때문입니다. 1979년 12월 31일 송구영신 예배 때, 1980년을 쳐다보면서 이런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내가 가지고 있는 것 가운데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을 주님 앞에 드릴 수 있게 해주십시오.’ 그러는데 그 순간 갑자기 제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이 제가 가지고 있는 자그마한 인기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버린다는 것은 말보다 쉽지 않다. 더욱이 평생 가꾸고 소중하게 생각했던 것이라면 훨씬 버리기 어렵다. 이 순간 고은아 권사는 하나님만 바라보기로 결심했다.
“인기가 있으니까 박수 받고, 일하니까 참 좋았어요. 그런데 인기가 있을수록 제 가슴 속에 구멍이 크게 뚫리면서 뭔가 허전했어요. 채워지지가 않았어요. 그리고 제 스스로 질문을 하게 되었어요. ‘너는 지금 원하는 길을 가고 있느냐, 너 정말 가야 할 길을 가고 있는가’ 이렇게 스스로에게 질문을 했지만 대답이 없었어요. 정말 내가 가야 할 길을 가고 있는 것이 맞는지를 알 수 없어서 답답했습니다. 자꾸 인생에 대한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이 길을 계속 갈 것인가. 이것이 내가 정말 가야 할 길인가. 이것이 정말 내 인생에 목표인가. 이렇게 한참 고민을 할 때 생각지도 않았던, 별로 의미를 두지 않았던 아버지의 기도하시던 모습들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신앙을 유산으로 남긴 고은아 권사의 아버님은 매일같이 기도시간을 정해놓고 굉장히 오랜 시간 기도를 했었다. 그리고 가족을 모아놓고 가정예배를 드렸었다. 그래서 고은아 권사는 예수님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늘 가정생활이 예수님을 아는 것에 초점을 맞춰졌고, 본인 스스로도 예수님을 잘 아는 학생이라고 생각했었다. “제가 고등학교 3학년에 막 올라가려는 그 무렵이었어요. 아버지가 기도하시는 그것은 아버지의 일상이었으니까 저희들에게 이상한 것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그날도 아침에 아버지가 기도시간에 기도를 하셨는데 우리는 일상으로 봐 왔기 때문에 너무나 무심코 지나갔지만 아버지의 기도시간이 다른 날보다 굉장히 길었어요. 그래서 시간이 많이 지난 뒤에 그 기도 방에 갔을 때는 평소에 혈압이 높으셨지만 이미 의식을 잃은 지 오래 되셨습니다. 그리고 그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세상적으로 말하면 유언을 하신 적도 없고, 저희는 이별을 한 적도 없습니다. 그렇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고, 저희는 그냥 그대로 교회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
그러나 아는 것과 믿는 것은 다르다. 우리가 쉽게 착각에 빠지는 것은 성경의 지식이 믿음의 깊이와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고은아 권사도 오랫동안 이런 착각 속에서 살았다. “몇몇 연예인들이 성경공부를 하면서 돌아가신 후라이 보이 곽규석씨가 저에게도 같이 성경공부를 하자면서 전화를 했습니다. 그때 제가 속으로 굉장히 웃었습니다. 아니 성경공부를 하다니, 할 공부가 없어서 성경공부를 하나, 내가 어려서부터 얼마나 예수에 대해서 많이 듣고 자랐는데 무슨 새삼스럽게 공부를 하나, 그러다가 권유에 의해서 참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물론, 성경공부를 한지 얼마 안 되는 저희들의 동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곳에서 그들과 함께 성경공부를 억지로 끌려가서 해나가는 몇 주 동안에 너무나도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그들보다도 예수에 대해서 좀더 많이 알고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믿지는 않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나보다 예수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했지만 그분을 믿고 있었습니다. ”
고은아 권사는 아는 것과 믿는 것의 엄청난 차이 때문에 큰 충격을 받았다. 세상적으로 따져보면 인기가 있는 것 같고, 사는 형편도 나은 것같고, 여러 가지 면에서 나은 것 같은데도 함께 성경공부 하는 동료들은 고은아 권사보다 밝고 평온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 믿으니까 기쁘다는 말들을 했다. 충격이었다. 그날부터 고은아 권사는 생전 안하던 기도를 하게 되었다. “하나님, 저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아는 저는 기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의 동료들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너무나도 기쁘다고 합니다. 동료들이 만났다고 하고, 믿는 예수님을 만나게 해주십시오. 그렇게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따라서 성경공부를 했습니다. 제가 예수님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그렇게 교만할 때는 그 시간이 그렇게 지루하고 힘들었는데 입으로 고백하고 성경공부를 하는 동안에 어느 순간부터 저도 모르게 그 속에 빨려 들게 되었습니다. 성경공부 시간이 기쁘고, 찬송을 부르면 눈물이 났습니다. 이런 모습을 제 스스로 발견하면서 너무나도 놀랐습니다.”
고은아 권사는 예수님을 알리고 싶었다. 그래서 최근 시작한 것이 자신이 대표로 있는 서울극장을 예배 처소를 꾸미는 것이었다. 지난 1월부터 매달 한 차례 크리스천들과 비신자들을 위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매달 마지막주 목요일에 드려지는 ‘극장예배’는 1부 순서로 뉴트리팝스오케스트라가 클래식 재즈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연주를 선보이고 2부에서 이재철목사(고은아 권사 친동생)가 말씀을 전한다. 극장예배는 대중문화 업체와 기독교가 접목된 것으로 다문화 시대 새로운 전도방법으로 주목된다.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제가 받은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싶었습니다. 어떤 결실을 맺을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결실을 맺겠죠. 이 예배에 참석하는 분들은 처음 예배를 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에게 복음이 뿌려져서 가까운 교회에서 양육되길 바랄 뿐입니다.”자신의 것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은 역사하고 있었다.
- 대장합150/늘 찬양하는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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