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원들이 소속된 여러 교회들 마다
제각기 남다른 의미를 지닌 행사가 있다고 초청을 받지만,
유독 상동교회 만큼은 정겨움이 넘치는 교회여서
주일오후 우리교회에서 모든 일정을 마치자마자 곧장
차갑게 눈바람 몰아치던 시각에 상동교회를 향해 달려갔었죠.
발 들어 놓을 수 없을 만큼 교회 안 밖엔 축하객들로 가득하고,
비록 마칠 무렵 교회에 도착했어도 정겨운 얼굴들을 뵙고
부득이 사정이 있어 곧 교회를 빠져나왔지만...
역시 상동교회의 정겨운 분위기였습니다.
정겨운 이들의 퇴임과 임직,
그리고 뜨겁도록 부족한 큰 머슴을 초청해 준 이들...
특히 정겨운 丁장로님의 마음을 끝까지 헤아리지 않고
실은,
비좁은 성격 탓에 다른 스케줄을 핑계 삼아
다음 모임 코스로 이동하면서
참으로 따뜻한 감정을 느꼈다오.
"형님, 식사도 않고 그냥 가시다니~
자그마한 교통비까지 준비해뒀는데,
제가 잘 보관했다가 담에 만나서 전해드릴게요~"
못내 아쉬운 맘에서 우러난
丁장로님의 정겨운 목소리를
비록 짧은 전화통화로 들었을 때,
때마침 차창에 차가운 눈발이 부딪쳤어도
어쩐지 따뜻하고 포근하게만 느껴졌습니다.
맛있는 메뉴의 풍성한 만찬보다~,
자그마한 정성이 담긴 교통비보다~,
丁장로님의 정겨움이 담긴 따뜻한 목소리가
내겐 더없이 풍만한 기쁨으로 다가왔음에...
영하의 기온으로 뚝 떨어진
이 깊어가는 겨울밤,
丁장로님의 정겨움에 감사를 드리며
아울러
오늘 오후 퇴임, 임직한 모든 이들에게
하늘의 사랑과 은총이 넘쳐나길
주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싸늘한 영하의 주일 밤 자정 가까운 시각에,
- 늘 부족한 큰 머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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