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한 간(肝)이 자라나고 있답니다! 작성자 amenppark 2005-05-19 조회 2696
이식한 간(肝)이 자라나고 있답니다! 비 오고 바람 분 다음 날의 날씨는 너무나 맑고 깨끗해, 마치 앞산과 팔공산이 손에 잡힐 듯했습니다. 초여름의 푸름이 더한 한나절, 정수진 집사님이 입원하고 있는 가톨릭의료원 708호 병실을 찾았습니다. 누구든 환자 가까이 가지 말랐지만 참을 수 없는 궁금증에 이정훈 집사의 안내로 병원에 들어섰습니다. 긴 복도를 오가며 운동하는 많은 중환자들 가운데 유난히 두껍고 파란 항균 환자복에다 머리엔 캡을 쓰고 마스크에다 얇은 장갑까지 낀 정수진 집사님이 복도 끝에 있는 저를 보고 조용조용 걸어오는 모습을 봤죠.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건강해진 모습, 못난 장로 때문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매주일 이른 아침마다 열심히 찬양했던 예쁜 소녀모습의 정수진 집사님은, 온몸에 수술자국으로 멍들고 황달 끼가 있는 노란 얼굴과 큰 눈망울이었지만 옛 같이 얼굴이 환하고 예쁜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708호 병실 문엔 간이식환자 특별 검진표가 크게 붙여있었는데, 시간마다 체크하는 각종 수치 가운데 가장 기쁜 사실은, 열흘 전 혼수상태에서 서른아홉 살의 젊은 권성흠 목사님의 1300g의 건강한 간 중에서 500g을 이식받은 것이 정상수치를 나타내며 어느새 자라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차츰 회복되고 있는 담즙의 수치만 정상화되면 얼굴의 황달 끼도 없이 질 것이라며 매우 기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보다 또 한번 놀라운 사실은, 어제 퇴원하시는 권성흠 목사님께 정수진 집사님이 감사하다며 인사를 드렸더니, “집사님, 저에게 감사마시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십시오!"라 하더라는 것입니다. 이 얘기를 듣고 너무 감동이 되어 나와 정집사 내외와 정집사 언니인 목사님 사모님과 함께 복도에서 간절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비록 복도 끝에서였지만 눈물 수도꼭지가 고장 난 못난 박장로는 물론이고, 우리 모두는 감사와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놀라운 주님의 은총과 도우심에 감격하며 서원의 기도를 간절히 드렸습니다. 점심시간 직전, 복도를 오가는 많은 사람이 보든 말든, 굵은 바리톤 목소리로 더욱 크고 간절하게 주님께 간구했습니다. “이 같이 놀라운 주님의 사랑과 새 생명을 얻은 감사한 마음과 감격함을 변치 않게 하시고 완쾌되어 퇴원하는 날,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주님 찬양하게 하옵소서!”라고… 앞으로도 정집사님이 완쾌되기 까지는 오랜 날을 치료하며 계속 피를 보충해야 되는데, 약 120장의 헌혈증서가 필요하다는데 나는 오늘 부끄럽게도 12장을 달랑 들고 갔습니다. 그러나 계속 띄운 홈페이지의 메시지를 읽고 감동받은 여러분들께서 헌혈카드를 보내 주겠다는 전화목소리들이 이어지고 있어 크게 위안이 됩니다. 오후엔 산책 중인 권성흠 목사님 사모님께 이식받은 간이 자라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더니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자기의 아픈 배를 찢고 몸속의 간을 제공한 겨우 1년 된 햇병아리 젊은 목사님이 저토록 기뻐하는데, 만유의 주인이며 사랑의 본체이신 하나님께선 얼마나 기뻐하실까? 를 생각하니 절로 감동이 되었습니다. 커다랗고 예쁜 눈망울을 깜박이며 감격의 눈물을 보인 정수진 집사님! 이웃사랑의 실천으로 이식받은 간이 몸속에서 자라나고 있다는 기쁜 소식과 함께 더욱 아름답고 예쁜 집사님으로 보였습니다. 아직도 세균감염 때문에 환자가까이 오지 말라는 병원 측의 경고를 무시하고 정수진 집사를 만나고 복도를 걸어 나오면서 부르기 시작한 기쁨의 찬양이, 오늘 하루 종일 입에서 떠나지 않고 밤늦도록 계속 흘러 나왔습니다. “위로받기보다는 위로하며,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하며, 주님을 온전히 믿음으로 영생을 얻기 때문이니,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장로합창단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첨부 조회수
1  눈물로 받은 헌혈증서 (0) amenpark 2005-05-19 2618
2  권목사님 댁에 심방을 나서며~ (0) amenpark 2005-05-18 2519
3  신바람은 좋은 것이다! (0) amenpark 2005-05-15 2703
4  이제는 우리가 나설 때입니다! (0) amenpark 2005-05-12 2548
5      [답변] 헌혈증서가 없어도... (0) 올챙이 집사 2005-05-13 2636
6  어제보다 더 부끄러웠던 하루! (0) amenpark 2005-05-09 2756
7      [답변] 어제보다 더 부끄러웠던 하루! (0) 강의근(서울) 2005-05-09 2732
8      [답변] 어제보다 더 부끄러웠던 하루! (0) 이병렬 2005-05-10 2682
9      [답변] "그런 목회자를 모시고 싶습니다!" (0) 장상석 2005-05-10 2649
10      [답변] 어제보다 더 부끄러웠던 하루! (0) 유인재(시카고) 2005-05-11 2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