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멘, 설교 추임새로 추락 우려... *


최근 한국 교회에 ‘아멘’이 남발되면서 ‘일상 대화의 후렴구’ 내지는 
‘설교에 대한 추임새’로 전락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따라서 이를 바로 잡기 위한 ‘교인과 설교자의 노력’이 요구된다는 주장이다.

욕설에 가까운 말에도 ‘아멘’

이런 현상은 소위 성령의 외적인 역사가 많이 일어난다고 하는
 교회나 부흥회, 기도원에서 이루어지는 예배나 집회에서 많이 나타난다.

제네바 한인교회 정한조 목사는 
“부흥회나 기도원 집회에 참석해 보면 하나님의 말씀과
  아무 상관없는 말을 해도, 심지어 욕설에 가까운 말을 해도 ‘아멘’ 한다”며 
“앉아 있는 사람들이 ‘아멘’을 녹음해 놓은 기계 같다”고 꼬집었다.

C교회 K목사도 
“마치 자동판매기에 동전을 집어넣으면 
 필요한 물건이 쏟아져 나오는 것처럼 설교자의 한 마디가 끝나면
  바로  ‘아멘’이 쏟아져 나온다”며 씁쓸해 했다.

‘아멘’의 뜻 바로 알고 바로 사용해야...

이러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교인들이 
‘아멘’의 뜻을 바로 알고 바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한조 목사는 
“‘아멘은 무조건 남발해도 되는 가벼운 용어가 아니고 
  우리의 책임과 소망을 담고 있는 단어”라며 
“주문으로 전락하는 것보다 오히려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유상태 전 대광교 교목도 한 신문의 기고문에서 
“설교 중에 스스로 잘 판단해서 진정 마음으로 동의를 표할 수 없거든 
 ‘아멘’이라고 화답하지 말라”며 “‘아멘’이라는 말은 ‘진실로’라는 뜻으로, 
 진정 마음으로부터 동의할 수 있을 때만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무 때나 함부로 ‘아멘’이라는 말을 남발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주신 소중한 이성과 판단력이 점차 마비된다는 설명이다.

‘아멘’ 강요 말아야...

설교자들도 ‘아멘’이 남발되지 않도록 교인들에게 교육해야 함은 물론이고, 
‘아멘’을 강요해서도 안 된다는 주장이다.

늘푸른 교회 유재현 목사는 
“우리 교회는 ‘아멘’ 소리를 함부로 하지 않도록 교육 시킨다”며 
“‘아멘’의 참된 의미는 말에 있지 않고 행하는데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P교회 A목사는 설교 내용에 대한 
인위적인 확신을 갖게 하기 위한 말로써 
‘아멘’을 유도하는 것에 대해서 조심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그는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또는 ‘믿습니까? 
믿으면 아멘 하세요’와 같은 말로써 연쇄 반응적 ‘아멘’을 
유도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병왕 기자 
wanglee@googood.com




출석 확인할 때도 아멘 → 출석 확인할 때는 예 
서약 할 때도 아멘 → 서약 할 때는 예 
교회제직회 같은데서 출석을 확인할 때 
참석자가 아멘으로 대답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이것은 잘못이다. 

'아멘'이라는 말은'진실로 그러하다',
'참으로','확실히'의 뜻이다. 
이 말은 주로 기도의 맨 끝에 쓴다(시 106: 48). 
물론 기도 인도자와 함께 기도에 동참한 회중들도
기도를 마치면서 같이 아멘하고 말하게 된다. 
이때의 아멘은'그렇게 공감합니다',
'진실로 그렇게 될 줄을 믿습니다'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쓰여 져야할 아멘을
출석을 확인하는데 마구 남용을 해서야 되겠는가? 
그렇게 하는 것은 마치 기도 끝에
'아멘'대신'예'라고 하는 것과 같다. 

서약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서약을 할 때는 서약 내용에 대해 분명한 어조로
'예'라고 대답해야 한다. 

성경봉독 때 그 내용에 관계없이 무조건
아멘 하는 것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


하나님은 죄 없는 아들을 두셨으되 
십자가 없는 아들은 두지 않으셨다. -토마스 맨튼


 주 너를 지키시고 (찬송가 638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