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를 살아도! ♡
어마어마하게 덩치 큰 코끼리가 날씬한 몸매의 개미를 신부로 맞아 숲 사이로 신혼여행을 가고 있었다.
코끼리의 넓은 등에서 이리저리 뛰며 즐겁게 노랠 부르는 개미 신부를 보고 코끼리 신랑이 말을 건넸다.
“으응~ 자기 있잖아, 노랠 부르는 건 좋은데 제발 위에서 이리저리 뛰지 마용~,
신혼여행 길에 자기를 업으니깐 엄청 무거워서 내 허리가 눌려 피곤하단 말야~ 알겠쩌 아잉~”

그러자 개미 신부는 애교 넘치듯 콧소리를 섞어가며 간드러지게 속삭이듯 대답했다.
“흐잉~, 자기가 나 때문에 허리 아파 피곤하다고?, 그럼 가만히 있을께~, 난 자길 짜랑하니깡~”
이들 부부가 눈꼴 시린 콧소리로 속삭이는 것을 길섶에서 지켜보던 하루살이란 놈이 깔깔대며 말했다.
“야! 진짜 웃긴다. 코끼리와 개미가 부부 된 것도 웃기는 얘기고,
어째서 코끼리 등에 업힌 개미를 무겁다고 불평하니 응~,
내 참 이 세상에서 하루살이 처지에 한평생 살다가 별 우스운 꼴 다 보네, 정말 내일 아침 조간신문에 날 얘깃거리야~ 푸하하!”

이 세상에 잠깐 왔다 가버리는 삶일지라도 하루를 사는 하루살이로부터 백 년을 사는 거북이가 있듯이,
인간의 수명도 길어져 7~80을 훌쩍 넘겨 100세 시대를 바라보기에 빠르게 노인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다 나이가 무거워진 처지의 지금도 매 주일 이른 아침마다 핸들 잡고 교회로 달려가 1부 예배 찬양대의 모퉁이 뒷자리에 구부정하게 앉아서 찬양을 부르니깐, 지켜보는 이웃들이 자주 수군댑니다.

“교회 안팎의 분위기로 봐서는 먼발치에서 존경받으며 위엄과 권위를 갖추어야 할 처지이면서도
이른 아침부터 밤늦도록 전국을 자기 집 앞마당처럼 뛰어다니면서 찬양하고 있으니, 정말 못 말려!”
하기야 나 자신은 물론, 교회의 찬양 대원과 숱한 이웃들이 봐도 능히 놀랄만한 얘깃거리가 될듯합니다.

큰 머슴이 70년 넘게 섬기고 있는 ‘대구신광교회’는,
1951년 1월에 아버지(故 박성록 목사)께서 뿌린 씨앗이 무성하게 자라난 교회로,
집안의 막내였던 터라 교인들의 귀염받고 성장하며 오늘에 이르렀고….

1983년 5월 갓 마흔에 대구장로합창단 창단 발기인으로 1984년 창단 후 지금껏 설쳐대고 있어,
가끔 ‘천연기념물’로 비아냥거려도 전국의 31개 단을 아우르는 찬양의 도구로 쓰임 받고 있어 감사할 뿐입니다.

지금은 고인 되신 어느 목사님께서, ‘찬양에 열정 쏟는 큰 머슴’에게 남기긴 간절한 부탁을 기억합니다.
남은 삶의 길이가 길든지 짧든지, 비록 겉모양은 낡았지만,
맘속에서 우러난 깊은 영혼의 노래를 열심히 부르는 찬양의 도구로써 최선을 다해 묵묵히 걸어가는 큰 머슴의 삶이 되십시오.
찬양하는 목청이 몽땅 닳아 없어질 때까지 감사와 영광을 돌리세요.
그러다 훗날 천국에 갔을 때 주님께서 “뭣 하다가 목소리가 이렇게 되었소?”라고 물으시면,
“주님께 감사와 영광만을 찬양하다가 이처럼 큰 머슴의 목소리가 다 닳아 없어져 버렸습니다.”라고 분명히 대답을 드리십시오!

22년 전 2004년 첫날 ‘창단 20주년 큰 잔치의 해’를 맞아
“150명의 단원 시대!”를 선포했던 큰 머슴이 새해 1월호 단보(제47호) 표지에 쓴 ‘하루를 살아도!’를 지금 읽어봐도 감동되어, 몇 줄 고쳐 옮겼습니다.
훗날 천국 문지기가 “어느 교단 소속이니? 교인 많았니? 자동차는 뭘 탔니?”라고는 묻지 않을 테니,
새해 슬로건 “2026년-대장합〜 주님 뜻대로!”를 선포 후 총력 동원해 5월 ‘창단 42주년 정기연주회’와
1년 후 2027년에 떠나려는 ‘제19차 해외순회연주’를 준비하며 찬양하는 순례자의 사명을 다하렵니다.

‘주의 궁정에서 한 날이 다른 곳에서 천 날보다 나은 즉…’(시편 84:10)이라 기록한 시편 기자 노래처럼,
‘하루를 살아도’ 남은 삶을 ‘복 받는 것보다 베풀며 나눠주길 즐기는 찬양하는 순례자’로 쓰임 받기를, 새해 소망으로 삼고파 외칩니다.
“새해 복 많이 나누세요!”

♥ DEC150 / 늘 찬양하는 큰 머슴 ♥ 

☞ 지난해 12월 19일(금) '익산 사랑의 동산교회'에서 모인 전국연주회 준비회의를 마치고... ☞ DEC(대장합)홈페이지(www. dechoir. net)로 오시면 다른 메시지도 만날 수 있음에...☜ -www.dechoir.net- |